청년 창업가들 만난 李대통령 "제3 벤처붐 시대 이끌겠다"

스타트업 대표들과 토크 콘서트…'2030 민심' 끌어안기
"40조원 벤처투자시장 약속 지킬 것…1조원 규모 재도전펀드 조성"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오후 청년 창업자들과 '우리는 청년, 현재에 도전한다'는 제목으로 토크 콘서트를 갖고 혁신·첨단 산업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전날 국무회의에서 기업에 청년고용을 각별히 신경 써달라는 당부를 한 것에 이어 연일 2030 세대의 민심을 끌어안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도 성남시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한 스타트업 업체의 투자 설명을 들은 뒤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창업기업 지원 공간 '판교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열린 행사에는 청년 기업가를 포함해 투자자, 정부 측 및 관련 협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스타트업이 미래의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제3 벤처붐' 시대를 이끌겠다"며 "정부가 청년 기업인들의 열정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0조원 규모의 벤처 투자시장을 실현한다는 정부의 약속을 지켜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패의 경험이 새로운 도전을 가로막지 않아야 한다"며 "오히려 그 경험이 도약의 자산이 될 수 있도록 1조원 규모의 '재도전 펀드'를 조성해 청년 스타트업의 회복과 성장을 돕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명 정부는 전날 확정한 123개 국정과제에도 '제3 벤처붐으로 여는 글로벌 벤처 4대 강국 달성'을 포함시켰다.

1999년과 2017년에 찾아온 벤처기업 호황기를 이번 정부에서 다시 끌어내겠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연간 40조원 규모 벤처투자시장 조성을 통한 혁신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신생기업) 50개 육성, 지역균형성장을 고려한 창업도시 조성, 모태펀드 존속기간 연장 및 정부 출자 확대 등이 과제로 담겼다.

이날 토크 콘서트에는 스모어톡 황현지 대표, 팩토스퀘어 홍일호 대표, 뤼튼테크놀로지스 이세영 대표,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박재필 대표, 식스티헤르츠 김종규 대표 등 청년 기업인이 참여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 등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대통령실은 "오늘 수렴한 의견을 반영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작한 청년 스타트업이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토크콘서트에 앞서 스타트업 기업이 마련한 전시 부스를 방문해 휴머노이드 로봇 체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