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세대 ‘뷰티 맛집’…무신사, 패션 이어 뷰티도 잘나가네 [트랜드]

무신사 뷰티, 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으로 뷰티 신제품 선론칭 채널로 자리매김
무신사 회원 1500만명 중 절반이 1020세대…신제품 탐색 즐기는 고객층 많아

“요즘 화장품도 여기서 사요. 새로운 브랜드 제품이 많아 쇼핑하는 재미도 있고, 가격도 저렴해서 매주 둘러봅니다.”

 

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을 기반으로 무신사 뷰티가 뷰티 브랜드 신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선론칭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7일 무신사뷰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발매된 선론칭 상품은 200건(상품 수기준)을 넘었고, 8월 한 달에만 60건 넘게 선발매될 정도로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니아르, 디마프 등 라이징 브랜드뿐 아니라 최근엔 바닐라코, 정샘물, 에스트라 등 주요 브랜드들도 무신사 뷰티를 통해 신제품을 먼저 공개하며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 

 

이는 무신사 전체 회원 1500만명 중에서 1020 세대가 절반 이상으로, 뷰티 트렌드에 관심이 많고 신제품 탐색을 즐기는 고객층이 많다는 점에서 선론칭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신사 뷰티가 유통 뿐 아니라 브랜드와의 협업, 온오프라인 통합 경험, 콘텐츠 기획까지 아우르며 브랜드가 먼저 찾는 플랫폼으로 입지를 넓혀 온 결과다. 

 

무신사 뷰티의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증가하며 신진 뷰티 브랜드의 새로운 판로로 부상하고 있다.

 

무신사 뷰티 내에서만 만날 수 있는 ‘오직 무신사 뷰티’ 단독 기획·선론칭 상품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8월 29일부터 3일간 진행된 ‘무신사 뷰티 페스타 팝업 스토어’에서는 참여한 36개 브랜드 모두 무신사 뷰티 단독 구성 또는 선론칭 제품을 선보였다. 현장 고객은 QR코드를 통해 즉시 구매가 가능해 오프라인 체험과 온라인 구매를 연결하는 옴니채널 경험을 제공했다.

 

 캐릭터·패션 등 이색 협업, 한정 컬러, 특별 증정 등 차별화된 기획도 무신사 뷰티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셀렉스는 6월 무신사 단독 선론칭으로 선보인 프로핏 드링크 딸기초코맛을 팝업 스토어 내 이너뷰티바에서 선보였다. 고객 경험을 확대한 결과 뷰티 페스타 기간(2025년 8월 25일~8월 31일)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배 이상 증가했다. 

 

메이크업 브랜드 바닐라코는 커버리셔스 화이트 쿠션 발레코어 에디션을 지난달 18일 무신사 뷰티에서 단독 선론칭했다. 무신사 내 ‘바닐라코’ 검색량은 론칭 이후 2주간(8월18일~8월31일) 기준으로 직전 기간 대비 3배 가량 증가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메이크업 브랜드 릴리바이레드는 ‘러브빔 치크무스’ 무드매치 에디션을 무신사에서 단독 선론칭하여 뷰티 페스타가 진행되는 일주일간(8월25일~8월31일) 10배에 달할정도로 거래액이 증가했다. 선론칭과 함께 무신사의 포토팀과 에디터팀 등 전문 인력이 브랜드 쇼케이스 콘텐츠를 제작해 브랜드의 무드와 신상품을 매력적으로 전달한 것이 주효했다. 이 밖에도 지난달 라운드랩은 ‘소나무 진정 바디워시 1L 대용량’을 무신사 뷰티에서 단독 선론칭하고, 인플루언서와 라이브를 진행해 8월 한 달간 거래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5월에 무신사가 성수동 일대에서 진행한 무신사 뷰티 페스타 팝업 스토어는 약 2만 명을 모으며 성수 지역 대표 뷰티 팝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무신사 뷰티의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증가했다. 특히 ‘오직 무신사 뷰티존’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으며, 현장 체험이 온라인 구매로 이어지는 옴니채널 효과도 입증했다. 행사 기간 단독 상품 거래액 비중은 54%에 달했고, 참여 상품 수는 1만 개 이상으로 확대됐다.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 제품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파이브바이브는 디자이너 브랜드 카키포인트와 협업한 ‘엑스트라 슬림 컬 마스카라’의 신규 라인업 카키 컬러를 무신사 뷰티에서 단독 선론칭해 8월 한 달간 거래액이 직전월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이외에도 그간 패션과 뷰티 브랜드 간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출시한 △바닐라코 x MLB △VDL x 스탠드오일 △에스쁘아 x 락피쉬웨더웨어 △헤라 x 러브이즈트루 등의 제품이 큰 호응을 얻었다. 

 

뷰티 플랫폼 전반에서도 차별화 경쟁은 치열하다. 온라인 기반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는 뷰티 카테고리 강화를 위해 최근 ‘뷰티 전용관’을 확대하고, 자체 라이브 방송을 통한 브랜드 단독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쿠팡 역시 로켓배송을 무기로 뷰티 단독 기획전을 늘리고, 별도 플랫폼인 알럭스를 통해 럭셔리 뷰티에 힘을 주고 있다. 뷰티컬리는 샛별배송과 충성도 높은 고객 수요를 앞세워 구매력 있는 3040 여성 고객 대상으로 럭셔리 뷰티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뷰티는 이커머스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며 플랫폼 간 차별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단순 유통을 넘어 컬래버레이션과 체험 연계 등 입체적 전략을 가진 플랫폼이 시장 주도권을 빠르게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오프라인 거점을 갖춘 CJ올리브영은 지난 5월 서울 노들섬에서 대형 팝업스토어를 열어 3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모으며, 글로벌 유통 관계자까지 참여하는 ‘K뷰티 산업 컨벤션’으로 확장했다. 체험형 소비 수요가 커지면서 온라인 플랫폼도 오프라인 팝업에 나서고, 오프라인 중심 채널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는 등 경계가 허물어지는 추세다.

 

무신사 뷰티 관계자는 “무신사 뷰티는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해 이색 협업 기획, 선론칭 프로모션, 팝업 운영까지 통합 설계해 브랜드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브랜드와 고객이 만나는 새로운 접점을 계속 만들어 넥스트 뷰티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