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엘 작가의 개인전 ‘빛의 노래(The Song of the Light)’가 16일부터 학고재 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박엘은 회화와 예술경영을 두루 연구하며 동서양 조형 감각을 조화롭게 융합해온 현대 미술가다. 2002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2010년부터는 프랑스 마르세유에 거주하며 지중해 자연과 색채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에 담아내기도 했다. 2012년에는 프랑스 ‘르 살롱(Le Salon)’에 출품해 ‘앙드레 말로상’을 수상하며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했다. 한국인으로서는 31번째로 국제 저작권협회(CISAC)에 등록됐다. 파리뿐 아니라 뉴욕, 마이애미, LA, 홍콩에서도 활동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비스포크 아트 에디션’ 작가로 선정돼 작품이 적용된 냉장고가 출시되면서 예술을 생활 속 경험으로 확장하는 협업 사례를 선보였다.
이번은 그의 23번째 전시로, 추상회화 신작 15점이 선보인다. 작품은 강렬한 색감과 독창적인 기법을 기반으로 한 조형미가 특징이다. 특히 십자가 형태의 패턴과 컬러 드리핑 기법을 반복적으로 활용해 인간의 연대와 희망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캔버스에 덧칠과 긁어내기를 거듭하는 과정은 고난 속에서도 조화를 찾는 삶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의 대표작 ‘빛의 노래’ 컬러 시리즈는 빛과 색의 조화를 통해 따뜻한 에너지를 전달하며, 이번 전시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간다.

학고재아트센터 측은 “박엘은 국내외 아트페어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주목받는 작가로, 이번 전시를 통해 그만의 독특한 추상회화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전시는 22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