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이상해” 이번엔 폭염 뒤 폭우…150㎜ 이상 비 쏟아진다

3~4일 수도권·충남·전북 최대 150㎜ 이상 극한호우
6~7일도 많은비…고온다습 공기 유입에 무더위 지속

폭염 뒤 폭우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폭우 뒤 폭염이 찾아온 것과는 반대 양상이다.

대구 지역 호우경보가 발효된 지난달 17일 대구 남구청네거리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일본 도쿄 동북동쪽 해상을 지나는 제9호 태풍 ‘크로사’와 가고시마 남쪽 해상에 있는 제20호 열대저압부가 북동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을 덮고 폭염을 일으킨 북태평양고기압 조각이 약화하고 편서풍에 실려 북동진해 빠져나가고 있다.

 

기상청은 이후 3일 일본 남동쪽 북태평양고기압 본체가 한국 남쪽으로 재차 세력을 확장하면서 남쪽에서 제8호 태풍 ‘꼬마이’가 남긴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더해 꼬마이에서 약화한 온대저기압도 서쪽에서 동쪽으로 한국을 통과하며 서해상에서 많은 수증기를 추가로 끌고 들어오겠다.

오는 3일부터 4일까지 예상 강수 분포도. 기상청 제공

 

3일 오후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다량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3일 밤에서 4일 오후 사이 거세게 쏟아질 전망이다. 3일에서 4일로 넘어가는 밤 한국에 들어오는 고온다습한 공기의 가강수량이 70㎜ 안팎에 달하겠다. 이에 수도권과 충청, 호남, 경남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50∼80㎜씩 극한호우가 쏟아질 때가 있겠다.

 

3~4일 이틀간 총강수량은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50∼150㎜(전남해안 최대 200㎜ 이상, 부산·경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최대 180㎜ 이상), 수도권·대전·세종·충남·전북 50~100㎜(최대 150㎜ 이상), 제주(북부 제외) 30~100㎜(산지 최대 120㎜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해5도·강원내륙·강원산지·충북·대구·경북엔 30~80㎜(강원내륙·강원산지·충북·경북북부내륙 최대 100㎜ 이상), 울릉도와 독도엔 20~60㎜, 강원동해안과 제주북부엔 10~40㎜ 비가 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