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일부 노동조합 소속 근로자들이 1일 파업에 돌입했으나, 쿠팡의 핵심 서비스인 로켓배송은 차질 없이 정상 운영됐다. 역시 쿠팡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2일 유통·물류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는 냉방시설과 휴게시설 부족 문제 등을 이유로 이날 하루 파업을 진행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4일 8월 1일과 15일 하루 파업을 예고한 바 있으며, 약 1600여 명이 파업 서명운동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연차, 보건휴가, 특근 거부 등의 방식으로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파업 참여 인원이 소수에 그치면서 전반적인 물류 운영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쿠팡 물류센터 일용직과 상용직 근로자들의 출근율이 100%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된다”며 “전국 물류센터 직고용 인력만 5만여 명에 이르는 만큼 소수의 파업이 로켓배송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쿠팡이 상시 인력 채용과 아르바이트 인력 확보 등을 통해 파업에 대응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에도 쿠팡물류센터지회가 파업을 벌였지만 참여 인원이 적어 배송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일부 고객들 사이에서는 “로켓배송이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문의가 이어졌으나, 쿠팡 측은 “1일과 15일 모두 공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로켓배송은 정상 운영된다”며 “일부 물류센터 파업에도 불구하고 고객 주문 상품은 차질 없이 배송된다”고 안내했다.
쿠팡의 위탁 배송기사 기반 배송 시스템을 운영하는 쿠팡로지스틱스(CLS)의 서브허브, 배송캠프도 평소와 다름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혹서기 대응을 위해 지난해 수백억원을 추가 투자해 주요 물류센터에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하고, 이동 근무 인력을 위한 냉방 휴게 공간인 ‘쿨존’을 조성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