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철 "성적 부진 아내 탓" 발언 사과… 정철원 "주례 부탁" 논란 매듭

SBS 해설위원 이순철(64)이 롯데 자이언츠 투수 정철원의 홈경기 부진을 두고 "내조 못 하는 아내 탓"이라며 경솔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사과를 전했다. 정철원은 이순철에게 결혼식 주례를 부탁하며 쿨한 면모를 보여 웃음을 안겼다.

 

'SBS스포츠' 캡처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종료된 이후 이순철은 SBS스포츠 히어로 인터뷰에서 정철원에게 "우리 둘이 일이 있었잖아요"라며 먼저 말문을 꺼냈다.

 

그러면서 "집사람에게 제 사과를 전했냐"고 묻자 정철원은 "전했고 와이프가 '어른들 말은 틀린 게 없다'며 웃어넘겼다"고 말했다.

 

이에 이순철은 "홈이든 원정이든 기복 없이 좋은 성적을 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얘기한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사과 전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기 내용에 대한 소감을 마친 뒤 정철원은 "이 자리를 빌려 선배님께 할 말이 있다"며 "제 결혼식이 12월 14일인데 주례 한 번 부탁드려도 되겠냐"라고 말하면서 웃었다. 이순철 역시 웃으며 "주례를 해본 적이 없어서 생각해 보겠다"고 답해 논란은 일단락됐다.

 

데뷔 첫 만루포를 쏘아 올린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SNS 캡처

 

한편 지난 31일 진행된 롯데와 NC의 '낙동강 더비'는 롯데가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마무리됐다.

 

롯데는 3회 말 터진 손호영의 데뷔 첫 만루에 힘입어 11-5로 승리했다. 이로써 NC와 주중 3연전을 2승 1패의 좋은 분위기로 마쳤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8승 4패로 LG트윈스(10승 2패)에 이어 2위다.

 

이날 승리로 55승 3무 43패를 기록한 롯데는 여전히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NC는 이날 승리했더라면 승률 5할로 복귀할 수 있었지만 기회를 잡지 못하고 8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