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일본인 우완 투수 다르빗슈 유(38·사진)가 미·일 통산 최다승 신기록을 썼다.
다르빗슈는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단 2안타만 내주고 사사구 없이 7개의 삼진으로 상대 타자들을 돌려세우면서 실점하지 않는 무결점 투구를 펼쳤다. 다르빗슈의 호투를 앞세운 샌디에이고는 5-0으로 메츠를 잡았다.
팔꿈치 부상 탓에 이달 초에야 마운드에 돌아온 다르빗슈는 올 시즌 5번째 등판 만에 시즌 첫 승리(3패)를 거뒀다. 작년 9월2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승리 이후 약 10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이로써 빅리그 통산 111승을 수확한 다르빗슈는 일본에서 거둔 93승을 더해 미·일 통산 204승으로 구로다 히로키(MLB 79승, 일본 124승)의 미·일 통산 203승을 넘는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이제 다르빗슈는 박찬호가 보유한 아시아 투수 MLB 최다승(124승)을 뛰어넘는 목표가 남아 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다가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다르빗슈는 첫해부터 16승9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활약해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이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를 거쳐 2021년부터 샌디에이고에서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