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도 글로벌 토큰증권(STO)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도화에 경쟁적으로 돌입한 상황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STO를 통한 자본시장 혁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2017년 증권거래위원회(SEC)가 STO의 제도권 편입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관련 시장이 빠르게 안정화됐다. 전 세계 STO 취급 거래소 63개 중 15개가 미국에 존재한다. 미국 블록체인 부동산 플랫폼 리얼티에는 57개국 3만명 이상 투자자가 1억달러(약 1330억원) 규모 부동산을 토큰화해 거래한다.
주식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까지 토큰으로 거래한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은 50개 이상 미국 주식과 ETF 토큰화 버전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SEC도 블록체인 기반 토큰 증권을 위해 업계와 적극 논의하며 규제 혁신 방향을 확정할 방침이다.
일본은 STO 제도화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2020년 5월 금융상품거래법 개정을 통해 STO를 정식 제도화했으며, 2024년 발행 총액이 2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일본 내 STO가 금융상품거래법상 제1항 유가증권으로 명확히 정의돼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결과 노무라증권이 올해 3월 부스트리와 협력해 토큰화 예금을 활용한 디지털 채권 발행 테스트를 시작했다.
홍콩은 아시아 STO 제도화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019년 3월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STO 공식 정의 및 중개기관 책임 규정을 발표한 후 2023년 11월 토큰증권 관련 규제 가이드라인을 갱신·강화했다. 2024년 1월 홍콩 GF증권이 첫 토큰증권 발행에 성공했고, 2025년 2월에는 중국자산관리가 아시아태평양 최초로 소매투자자 대상 토큰화 펀드에 대한 SFC 승인을 획득했다.
싱가포르는 2017년부터 통화청(MAS)이 STO를 증권선물법(SFA) 체계에 편입하는 기술 중립적 접근법을 채택했고, ADDX는 2020년 MAS로부터 디지털 자산 운영 라이선스를 취득해 실물 및 금융 기반 STO를 발행 중이다.
美, ETF까지 토큰으로 거래…日, 가장 먼저 유가증권 정의 [마이머니]
입력 : 2025-06-15 21:00:00
수정 : 2025-06-15 16:58:00
수정 : 2025-06-15 16:58:00
세계 각국 STO 제도화 경쟁
홍콩, 가이드라인 강화 모범사례
싱가포르, 기술 중립적 접근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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