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7일 개막하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경쟁영화제로 재탄생한다. 1996년 비경쟁영화제로 출범한 후 한 세대 만의 변화다.

BIFF 사무국은 2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박광수 이사장과 정한석 신임 집행위원장, 박가언 신임 수석프로그래머가 참석한 가운데 올해 영화제 운영 세부계획을 공개했다. 올해 BIFF는 지난달 취임한 정 집행위원장 체제에서 치러지는 첫 영화제다.
30돌을 맞는 BIFF의 가장 큰 변화는 경쟁영화제로의 전환이다. 올해부터 한 해를 대표하는 최고 아시아 영화를 선정하는 경쟁 섹션과 부산 어워드(Busan Award)를 신설한다. 경쟁 부문은 약 14편을 선정해 상영하고 5개 부문을 시상한다. 대상·감독상·심사위원 특별상·배우상·예술공헌상이다. 아울러 경쟁 부문과 비전 부문에 상영되는 데뷔작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심사위원단이 1편을 선정해 뉴 커런츠상을 수여한다.
경쟁영화제로 거듭나는 만큼, 올해부터 별도의 폐막작을 초청하지 않고 대상 수상작을 폐막작으로 선정해 시상식에 이어 상영할 방침이다. 경쟁 부문 트로피는 태국의 영화감독이자 설치미술가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이 디자인했다. 올해 영화제 개·폐막식 연출은 민규동 감독이 맡는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9월17일부터 26일까지 해운대 영화의전당 일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