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월드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올해도 선발투수의 잇따른 부상이라는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블레이크 스넬에 이어 이번엔 우완 강속구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부상으로 경기 도중 그라운드를 떠났다.

글래스노우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이닝만 던지고 교체됐다. 글래스노우는 2회초를 앞두고 워밍업을 하다 어깨 통증을 느낀 뒤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보고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어깨 통증 탓이었는지 글래스노우는 1회초 피츠버그의 앤드루 매커천과 엔마누엘 발데스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었다.
글래스노우는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2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도 5회초 마운드에 올라 공 1개를 던진 뒤 종아리 경련을 일으켜 교체된 바 있다.
글래스노우는 최고시속 160㎞를 웃도는 강속구 투수이지만 잦은 부상으로 '유리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고척돔에서 열린 서울시리즈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정작 월드시리즈는 부상으로 제외됐다.
다저스는 올 시즌 본토 개막전 선발투수였던 블레이크 스넬이 지난 7일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데 이어 글래스노우마저 어깨를 다쳐 마운드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