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 “팬·神·母에 대한 무한한 감사 인사”

정규 8집 선공개 곡 ‘인사’ 발표
데뷔 40년… 11월부터 전국투어
“노래하면 할수록 책임감 커져”

가수 임재범(사진)이 17일 오후 6시 정규 8집 선공개 곡 ‘인사’를 공개하면서 3년의 공백을 깨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인사’는 팬들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의 마음을 온전히 담은 팝 가스펠 스타일의 곡이다.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은 임재범은 이날 서울 일지아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0년 동안 곁에서 지켜준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이면서 신에 대한 감사 인사, 어머니가 저희한테 주신 무한한 감사에 대한 인사”라고 신곡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인사’를 녹음하고 나서 가사를 다시 한번 돌아봤다”며 “사람을 울컥하게 만들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는 겁도 없이 달려들었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을 했다. 10년, 20년, 30년 지나가니까 소리 내는 것도 겁나고 두렵고 무섭고 내가 잘하고 있는지 계속 점검도 하게 된다”며 40년의 음악 인생을 되돌아봤다. “노래는 하면 할수록 책임감이 무거워지고”, 그래서 “정말 영혼을 갈아서 불러야 내가 느끼는 감정을 듣는 분들에게 그대로 전달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는 것이다.

임재범은 11월29일 대구를 시작으로 12월13일 인천, 내년 1월 17∼18일 서울, 1월24일 부산 등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나는 임재범이다’를 연다.

“가수 활동 40년에 대한 지난 이야기를 하나씩 스토리텔링으로 펼쳐나갈 겁니다. 시나위 때부터 8집까지 불렀던 곡들 중에 들려드리고 싶은 곡들을 준비 중입니다. ‘비상’ ‘너를 위해’를 비롯해 ‘위로’ ‘여행자’ 등을 불러볼까 합니다. ‘고해’도 당연히 들어갑니다. 아직 공개 전인데 ‘항해’라는 곡을 테마로 오프닝을 꾸밀 예정입니다.”

임재범은 특히 서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서울 공연 때는 특별한 음향 시스템이 준비될 예정”이라며 “여태까지 들었던 곡들과 다른 살아 있는 음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규 8집 앨범 발표에 대해선 “오래전부터 기획이 됐고 이런저런 곡 많이 들어보고 어떤 방향으로 갈지 고민도 많이 하다 보니 진행 상황이 좀 늦어졌다”며 “일단은 ‘인사’를 발표한 뒤에 조금 시간은 걸리겠지만 순차적으로 곡들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니가 오는 시간’ ‘홀로 걷는 오후’ ‘라이프 이즈 드라마(Life Is Drama)’ 등 8집 수록곡 일부를 언급했다.